안경.

반백 전후로 눈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물론 그 전이나 한참 후에도 찾아오기도 하지만 말이다.

세상 모든것을 보고 또보며 영원히 잠들때까지 쉼없이 받아들인다.

노안이 삼십대에 들어 깊을대로 깊어지고 더는 보이고 안보이고에 크게 연연해지지 않게 되었다.

젊어선 안경에 의존하다 차츰 스스로를 믿기로 한다.

어째서일까?

급 망막의 두툼함이 감지된다. 영안을 더욱 발달시키려나.

감출것 많은 세상이니 차라리 어두운 눈으로 사는것도 나쁘지가 않다.

집안 곳곳 안경들이 즐비하다.

사고 또 사도 눈은 왜이리 금새 낡을까?

볼거 많아 알것도 많은건지 알고 또 볼수록 겉눈은 낡고 속눈만 밝아져 가끔 스스로 묻는다.

속기만하는 눈을 꼭 달고 다녀야해?

무튼 다시 새로운 눈이 필요하다. 이식할수도 없으니 가까운 안경점이나 다녀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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