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어 다시 지구별에 태어난다면,
오솔길 없는 시베리아 숲속 작은 잣나무로 살아가리라.
새하얀 눈빛으로 눈부신 낮이면
애써 두 눈 꾹 감고 긴 선잠에 들고
작은 토끼며 귀여운 다람쥐들
무리 지어 놀며 지나가도 눈길 주지 않으리.
늦은 밤 수리부엉이 날아오르면
그제야 슬그머니...
청명한 토요일 아침,
갑자기 하늘이 흐려지더니
곧장 함박눈이 내리기에
그리운 님 만난 듯 기쁜 마음으로
서둘러 디카페인 커피 한 잔 핸드 드립을 준비하는데
그만 눈이 그쳐버렸습니다.
"커피 향으로 옛 노래 음미하는 여유로움"이
말 그대로 봄 눈 녹듯 사라져버려
새삼 "무상"은 저 먼...
최근 오쇼가 쓰고 류시화가 번역한 책 “도마복음 강의”를 읽었다. 과거 두세 차례 성경 읽기를 시도했으나 작심삼일로 실패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웬일인지 이번에는 술술 읽혔다.
도마복음으로 전하고자 한 예수의 말씀이 “절대적 믿음”이 아니라 “깨달음”이라고...
우주의 실체와 본질은 “사랑”이라고 한다.
사랑이란 “삼라만상의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된 전체로써 하나”임을 의미하는 것인데,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현상이란 “사랑의 작용으로 드러난 것들”이라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서로 연결된 삼라만상이 상호작용으로 흐름을 만들고, 그 흐름이...
“隨處作主 立處皆眞(수처작주 입처개진)”이라는 글이 있다. 당나라 때 어느 스님이 한 얘기라는데 해석하면 “머무르는 곳에서 주인이 되면, 그곳이 바로 진리의 자리”라는 뜻이다. “구도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다만 자기의 내면을 성찰함으로써 성장과 깨달음으로 나아가라”는 가르침이라고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