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3월 15일 4시. 긴장된 시간이 시작된다.
4개의 불빛이 켜지고 곧바로 천장에서 검정색 메탈 모자가 머리 위로 내려온다. 쏘는듯환 불빛때문에 공간을 구분할수 없는 텅빈 이곳, 덩그라니 목이 길고 바닥에 단단히 고정된 의자가 놓여있고 그 위에 숨쉴수 없는 긴장감이 앉아있다.
잠시 생각에 잠긴다. 60프로의 확률인데 내가 40프로일지 60프로 일지는 아무도 모르는거지… 뜻하지 않게 나는 원치 않는 세계에 내동댕이 쳐질수 있다.
그곳으로 흘거간 사람들의 생사를 알수가 없고 현재의 과학이 예상할수 있는 수치 바깥 세계라 확률에서 이탈되면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희망이 없는 세계에 떨어지게 되는거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 여기에 앉아 있다.
2700년전 어느날 수평 우주로 불리는 꼬밀리아에 대 폭발이 일어났고 그곳에서 살아남은 디아가 생명 하나를 구해 가까스로 탈출했다.
꼬밀리아 인들은 은빛 몸을 가졌는데 사실은 머리통이 투명한 둥근 구 형태의 머리 안에서 살아가는 매우 작은 모양의 존재들이다.
그 안의 존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대로 은빛몸이 실행한다. 머리통 안에 살고 있는 존재와 다르게 은빛 몸은 신비로운 에너지로 만들어져 머릿속 존재자와 하나가 되어 자유자재로 실행된다.
행동이 매우 크고 움직일때마다 속도를 가름하기 어려울 만큼의 빠른 움직임으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돌아오곤 한다.
꼬밀리아는 다른 무수한 우주와는 다르게 중심을 잘 유지하며 무리없이 살아가는 종족들로 유명하다. 꼬밀리아는 행성의 양면이 서로 다른 종족이 균형을 이루며 살고 있는데 하미족들이 꼬밀리아의 한면에 살고 있고 다른면에 까미에족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하미족들은 평상시엔 가운데 손가락 길이 만한 크기의 모습 그대로 은빛 몸 없이 사는데 은빛 몸은 위급함을 느낄때 그들이 뿜어내는 호르몬 에너지가 빛을 최대치로 끌어당겨 순식간에 반투명 은빛 모양의 강도 높은 몸이 형성된다.
까미에족들은 개미와 비슷하게 생긴 곤충의 모습을 한 종족으로 빛을 흡수하지 못하는 우주의 몇 안되는 종족으로 어둠의 종족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마치 그림자처럼 소리도 흔적도 없이 움직이고 공허한 파장만 유령처럼 울려 퍼진다.
아주 오래전엔 꼬밀리아는 하미족들만이 살고 있었는데 다른 은하계가 통째로 꼬밀리아의 은하계로 빨려 들어와 대 충돌이 일어났다. 꼬밀리아는 그 은하계를 고루 분포해 26개의 행성으로 꼬밀리아를 중심으로 돌게 했고 그 모든 행성들은 빛 에너지로 존재하는 에너지 행성이 되었다.
그런데 오랜 밤이 지난 어느날 갑작스런 한 행성의 출현은 꼬밀리아 은하계에 대 혼란과 시스템 오류을 일으켜 26개 행성의 에너지 파장이 크게 출렁이며 중심을 잃고 정상 괘도에서 흩어지게 했다. 포른의 출현 이었다. 포른은 강력한 자기장을 가진 행성으로 26개의 행성의 배열을 순식간에 바꿔 놓았다.
꼬밀리아 은하계에 대 반란이 일어난 것이다. 포른은 우주의 포식자로 다른 무수한 은하계를 삼키며 몸집을 키워왔다. 포른은 이미 48개의 행성을 거느리고 있으며 그 괘도에 들어간다는건 상상조차 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런데 지금 그 포른이 꼬밀리아 은하계로 뛰어든 것이다. 평화로움은 오간데 없이 사라지고 꼬마밀아를 중심으로 돌던 26개의 행성들은 거대한 힘에 밀려 그대로 어디론가 튀어나갈듯한 미친 힘에 출렁이고 있었다.
행성의 중심 꼬밀리아 마저 정신을 잃을 만큼의 충격으로 모든 존재들이 순식간에 눈앞이 캄캄해 아무것도 볼수 없어 우왕좌왕 하게 되었다가 그 어둠의 빛이 차츰 익숙해지면서 볼수가 있게 되었다.
꼬밀리아는 이 은하계에 태양과 같은 행성이고 우주의 질서가 그렇듯 모든 은하계는 꼬밀리아 같은 절대 에너지 행성들이 존재 한다. 그 절대 행성은 수세기가 흐르고 그 은하계의 번영이 끝나 은하계가 진화될 시기가 될때 그 절대 행성은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함께 가지고 있는 형태라 새로운 은하계로의 길을 열어 모든 행성들을 그 안으로 빨아들여 빛으로 승화해 다시 재 탄생 시킨다.
그 일을 하미족과 까미에족이 담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미족은 생명의 재탄생을 담당하고 까미에족은 생명의 소멸과 변화과정을 담당하며 서로의 영역을 스스로 구분해 자동 시스템처럼 빛의 회로가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었다.
포른의 출현은 까밀리에 은하계에 단순한 충격 이상 이었다. 왜냐하면 포른은 언제부턴가 은하계에서 무법자로 불렸고 그 크기 만큼이나 성질이 대단히 불규칙해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모든 은하계는 생명의 물 본거지에 귀속되며 그 에너지 안에서 정해진 규칙대로 진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꼬밀리아에는 하나의 왕과 그를 섬기는 부왕이 있는데 왕은 하미족의 미아 였고 부왕은 까밀리아의 소노였다. 미아는 왕을 부르는 이름이고 누가 왕이 되든 그 모두를 미아라 통칭했다.
꼬밀리아에 대기가 탁해지고 볼수 없던 이상한 입자들이 휘몰아 친다. 포른의 등장은 꼬밀리아의 은하계에 마치 쓰레기풍을 일으키듯 본적도 없는 희귀한 생명체들이 난잡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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