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에너지가 나를 휘감고 혼돈의 시간을 흘러 어디론가 향한다.
평소에 나는 자주 엉뚱한 상상을 하곤 했는데 다른 행성의 외게인이 나를 이제 그만 데려가 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곤 했었다 왜냐하면 나는 어려서부터 줄곳 이곳에 잘못 정착된 무언가라고 느끼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사는 이곳에선 내가 이해 될수 없는 존재라 느끼며 살고 있어 늘 혼자이면서 혼자 아닌듯 내 세계 안에서 무척이나 분주히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가끔 현실의 어떤 현상에 부딪힐때 지구 시간이 얼른 지나가 하루 빨리 노인이 되면 너무 좋을것 같다는 간절함으로 살았는데 정말로 내게 이런 일이 생긴 것이다.
지금 이순간들은 지구의 시간대가 아닌 다른 세계의 시공간으로 흐르고 있는것 같다. 시간은 우주적 관점으론 영역별로 달리 흘러 우리 은하계가 자전을 빛의 속도로 하고 있다면 모를까 지금의 느낌이 주는 속도는 분명 지구 시간대가 아닌 다른 영역대의 시간대로 들어온것이 분명하다는 느낌이다.
한마디로 그토록 원하던 다른 세계 다른 은하계로 들어가고 있는건 아닐까? 아니면… 내 머릿속이 문제가 생긴걸까? 그러기엔 의식이 너무 또렷하고 모든 감각 기관들이 평소보다 만배 이상 민감하다.
내 몸의 오감이 낱낱이 제각각 맹 활약 중이다. 게다 상상속 세계에 익숙한 나의 뇌가 마치 물만난 물고기처럼 평소에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세계를 마구 쏟아 내기 시작한다. 눈앞에 알수 없는 세계들이 뭉텅뭉텅 빠르게 지나간다.
두 눈에서 빛이 번쩍 일어나고 정신이 들었다. 투명한 거대 수정 안에서 덩그라니 서있는 나를 발견했다. 눈이 너무 부셔 제대로 볼수가 없어 눈을 감아버렸다.
그런데 이상하게 감은 눈 바깥 세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묘하고 신비로운 빛들이 너무도 선명했다. 빛이 따뜻하고 온화하다고 느끼며 서서히 발걸음을 떼었다. 눈을 감고 걷는다는것이 잠시 두려웠지만 지금 보고 있는것이 맞다면 괜찮지 않을까?
발을 내딛어 걷다보니 내 발자국이 마치 점처럼 느껴진다. 움직일때마다 빛의 굴절로 이동되는 느낌이고 치밀한 세계에 X자 모양의 길 한 중심에 있는것처럼 느껴진다.
어디를 가도 그곳이고 온 천지가 X 모양으로 가득했다. 그럼 그곳에도 나처럼 다른 누군가가 있는 걸까? 나는 다른 X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바닥이 블럭처럼 들쑥날쑥 움직이다 갑자기 놀이 기구를 탄것처럼 바닥이 점점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달리면 달릴수록 더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한다.
더럭 겁이나 달리기를 서서히 멈추니 빙빙 돌던 세상이 멈춘다. 순간 고립된건가 하는 두려움이 일어난다. 여기서 나갈수 있는걸까 하는마음에 심장이 얼어 붙었다.
아무도 없는걸까? 혼자인건가? 소리를 질러본다.
소리가 뚝뚝 끊겨 바닥쪽으로 떨어져 내린다. 알수 없는 무언가가 이 세계로 내리 꽃히듯 떨어진다. 내게도 그 무언가가 내리고 있는걸까? 가만히 기다려 본다.고요하고 평화롭다.
희미한 빛줄기가 투명하게 느껴진다. 노란색 빛줄기 였다가 파란색 빛줄기 였다가 .. 몸을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오묘한 빛깔의 굴절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서서히 손을 내밀었는데 손이 아니라 빛줄기가 움직였고 그 빛 위로 오묘했던 빛줄기가 내 빛줄기에 밀려 끊어지듯 사라졌다. 이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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