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고 섹스

사랑 ….  그것 참 …

흥건히 벌어진 욕망을 오롯이 담기 어려워

가만히 걸터앉은 기다란 의자의 단단한 감촉이

깊고 아릿하게 전해져 오는 이른 아침 ,

깊은 한숨으로 흐르는 강을 슬며시 덮고 나니

다시금 말갛게 솟아나는 평온한 광명..

 

 

♧ 인간의  욕망 중  스스로 견디기 어려운 욕망 중 하나가 ‘ 사랑하고 싶은 욕망’ 일 것 같습니다

몸의 시스템이 정확한 시계 추처럼 때 되면 자연스레 찾아오는 충만한 갈망으로 숨이 턱까지 차올라 주체하기 힘든 상황들이 순간 순간 찾아 오곤 합니다.

어찌 보면 먹고 자는 것을 중독 이라고 하지 않듯 사랑을 나누고 그로 행복해 하는 것은 당연 지사 아닐까요?.

다만 과식을 넘어 폭식이 있고 적절한 수면이 아닌 기면증 이란 시스템의 오류가 있는 것처럼 과도한 사랑의 행위는 일종의 시스템 이해 불가 현상입니다

사랑의 원천 수가 온몸에 차오르면 덜어내 비움으로 순환되는 일련의 모든 행위가 사랑의 실천적 행위 중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존재들이 사랑이란 이름으로 살고 있고 사랑을 삶의 핵심으로 보는 이유를 우리는 조금 짚어볼 필요가 있어요.

우리의 몸엔 수조 개의 세포들이 있고 그 각각은 저마 다의 존재 이유로 그 자리에 있는데 그들의 다양한 물리적인 작용 안엔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순환이 물처럼 흐르고 있습니다.

생리적 작용으로 일어나는 몸의 신호를 우리는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으로

소통 된 경우든 그렇지 않은 경우든 둘 다 생리적 현상에 몰두하게 됩니다.

본래 사랑은 나눌수록 풍부해지고 부족함이 없어야 하는 데 생리적인 사랑은 나눌수록 더 깊은 공허와 고갈을 경험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사랑을 답습하며 배웠고 동물적 본능을 묵시적인 순종으로 강요받아 이어왔고 종종 튀는 발상은 퇴폐로 이어져 인류는 당연히 알아야 할 사랑을 배울 기회 조차 잃고 점점 힘의 논리로 해석된 사랑에 익숙하게 되었습니다.

동등하여 아름답고 조화로운 것을 수직 상하 구조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이 불편한 사랑을 여전히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드네요.

인류가 진화하는 만큼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도 진화 되어야 합니다.

어쩌면 이미 우리 인류가 한 차원 깊은 사랑을 열어 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이제는 물리적인 도구” 섹스” 를 사랑이라 통칭하기보다 사랑으로 하나 됨을 향한 소중한 도구로써 서로를 돕고 이끌며 닫혀있는 몸의 근원을 열어 내 안에 고이 보관된 아름다운 에너지를 폭발 시켜야 하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폭발은 결국 몸을 관통해 우주와 연결된 상태가 되며 비로소 그 사랑이 더 없는 아름다움과 모든 것들이 사라지는 무아의 경지로 경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오르가슴 이란 단어에 갖혀 인간이 경험 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꿈꾸지만 그 역시 몸 안에서 느끼게 되는 생리적인 현상에 불과 하다는 것입니다.

극적인 짜릿함은 계속된 오르가슴으로 이어 갈 수 없고 몇몇은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의학적인 힘과 마약으로 전전긍긍하며 스스로를 성의 노예로 전락하게 합니다.

인간의 동물적인 최대의 경험으론 도달하기 어려운 무아의 경지는 근본적인 사랑으로 깨닫고 경험 할 때 어렵지 않게 도달하기도 합니다.

태초의 생명이 시작된 이래 모든 생명은 이런 본질적 사랑을 기반으로 탄생과 진화로 이어져야 마땅하고 그 표현과 느낌이 꼭 극적일 이유는 없지만 연쇄적인 에너지의 폭발은 자연스럽게 극한 상황으로 몰아감으로 인해 더없이 아름다운 생명체의 융합으로 새로이 탄생하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경험할 때마다 더 깊어지고 더 거대한 에너지로 서로를 충만하게 합니다.

성적 교류는 횟수를 거듭할수록 물리적인 고갈로 지쳐가지만 충만한 사랑은 할수록 깊어져 시공간을 초월해 서로가 온전한 존재로 나란히 자리하게 합니다.

인간이 가장 원하고 모두가 꿈꾸는 사랑 그리고 그 행위들을 이제는 온전한 상태로 받아들이고 실천해볼 시간이 된  같습니다.

어느새 계절의 추가 마른 겨울로 향하고 있습니다.

메마른 겨울이 오기 전에 아름다운 생명으로써 존중 받고 성장하며 찬란한 결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바로 ” 지금”에 집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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