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50조 개의 세포로 이뤄진 다세포 동물이다. 학자에 따르면 다세포 생명체는 처음부터 하나의 세포에서 분화된 것이 아니라 여러 단세포 생명체가 자발적으로 뭉쳐지면서 눈, 코, 입 등의 역할을 나눠 담당하게 된 진화의 결과라고 한다. 그래서 인체는 스스로 호흡하고 생각하면서 생존하는 50조 개의 독립된 단세포 생명체들이 전체를 위해 맡은 역할에 헌신하는 “분권적 자율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세포들은 파동으로 소통하기 때문에 우리가 일상에서 일으키는 다양한 감정과 생각은 각각의 다른 파동으로 50조 개의 세포에게 즉각적으로 전파된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인 이유는 바로 불필요한 생각과 부정적 감정이 일으키는 나쁜 파동들이 세포들을 불안과 혼란 상태로 만들어 제 역할을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부로부터 받는 1차 스트레스보다 스스로 증폭시키는 2차 스트레스가 훨씬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받게 되는 긴장과 좌절과 분노 등이 만드는 파동보다 오히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화풀이 과정에서 일으키는 파동이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훨씬 더 몸속 세포를 상하게 만드는 것이다.
세포를 힘들게 만드는 것은 불필요한 생각과 부정적 감정뿐만 아니다. 사회적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의도와 계획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상황도 만약 그것이 본질적으로 욕심과 집착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세포들을 긴장 상태로 만드는 나쁜 파동을 일으키게 된다.
이렇게 우리는 각종 질병을 스스로 만들어 사후적으로 병원에서 과학의 힘으로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하게 되는데, 사전적으로 근본적이고 구조적으로 원인을 해소하지 않으면 반복적으로 재발 될 수밖에 없다.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려면 먼저 불필요한 생각과 감정을 모두 없애서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여 세포들을 정상 상태로 만들고, 깊은 호흡으로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서 활력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것이 명상이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원리다.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만든다면 “명상을 통한 내면의 교감”을 권하고 싶다. 먼저 몸속 세포 하나하나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감사를 하고, 잡다한 생각과 감정으로 힘들었던 세포들을 위로해 준 뒤에, 가만히 주의를 집중하면 세포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다. 명상은 내 몸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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