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의 창

롤모델과 멘토와 스승

  자라면서 많은 롤모델이 있었습니다. 부모부터 친구와 동네 형, 또는 선배와 사수가 있었습니다. 매번 놀라움과 존경심으로 관계가 시작되었으나 한결같이 이어온 롤모델은 없습니다. 처음 빛나던 그분들은 삶의 실체를 알게 되면서 실망감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사라지면 새로운...

웰다잉(Well-dying)

  한때 웰빙(Well being)이 유행이었다. 일에 매몰된 직장인들에게 개인적인 여유로운 생활도 누리면서 살아야 한다는 맥락이었다. 직장생활은 단지 돈 버는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인생을 완성하는 과정이어야 정상이므로 웰빙이 유행인 현상은 비정상적인 사회임을 의미한다. 그래서 웰빙이라는 말이...

“있는 그대로 보기”가 “자비심(慈悲心)”인 이유

  종교 관련 장소에 가면 복을 구하거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본다. 성현들은 고난을 삶에서 소중한 것으로 생각한다. 맹자(孟子)는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 임무를 맡기려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히고, 육체적으로 단련시키고, 육신을 굶주리게...

AI 시대를 대비하는 마음가짐

  AI는 로봇과 결합한 자동화로 생산 공장에서 인간을 대체하였는데, 최근 의료와 법률과 같은 전문적 자문부터 감정 치유의 동반자 역할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한번 생각해...

“감사하는 마음”에 실패하는 이유

  관찰자 효과 양자물리학에 “관찰자 효과”라는 것이 있다. 입자는 관찰하기 이전까지 파동의 형태로 존재하는데, 실험자가 관찰을 하면 갑자기 입자의 성질을 보인다는 것이다. 공즉시색 색즉시공(空卽是色 色卽是空). 파동의 형태는 가능성의 상태를 말하고, 관찰이란 상호작용을 의미한다. 입자는 세상의 모든...

나이가 들면 가을에 달린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면 문득 바깥으로 나가 달리기를 하고 싶은 욕구가 일어납니다. 동물들이 움직이는 물체에 본능적으로 반응하듯 우리 인간의 달리기 또한 먼 조상부터 켜켜이 누적된 사냥 본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몸의 충만한 에너지로 기쁘게...

감정과 생각이 일으키는 파급효과

  인간은 50조 개의 세포로 이뤄진 다세포 동물이다. 학자에 따르면 다세포 생명체는 처음부터 하나의 세포에서 분화된 것이 아니라 여러 단세포 생명체가 자발적으로 뭉쳐지면서 눈, 코, 입 등의 역할을 나눠 담당하게 된 진화의 결과라고 한다. 그래서...

나이 50에 알게 되는 사랑의 실체

  사람은 누구나 “사랑”이란 걸 한다. 작은 아이 때부터 죽음을 목전에 둔 순간까지 언제 어디서건 사랑이란 걸 한다. 그런데 내 나이 60이 되어서야 지금까지 사랑의 실체를 알지 못했음을 알아챘다. 나는 또래보다 늘 10년 정도 늦었기 때문에 사람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