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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초록이 익어 붉게 물든 날 어스므레한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하늘은 깊은 상념에 빠져든다 두터워진 스웨터의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하늘과 사람이 맞닿던 어느날, 움츠러든 가슴 사이로 포근한 바람 불어와 위로하는 따스한 손길 울긋불긋 아파 스러지지 말고 화려했던 봄날의 복사꽃으로 아름답게 피어나라고 산들한 바람 한줄기 스치듯 감싸안은 아!.... 가을의...
2024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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