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한 시간을 들여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힌다고 해서, 모두가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성장은 언제나 부서지고 깨지는 고통을 동반하곤 한다.

그것은 벼랑 끝에서 피어나는, 이름 없는 외로운 꽃송이처럼 시작된다.

성장이란, 겹겹이 쌓인 자기의 허물을 찢고 뜯어내며, 투명한 살갗을 세상 앞에 두려움 없이 드러내는 것이다.

성장이란, 벼락처럼 내리꽂히는 뜨거운 불덩이를, 소리 없이 삼켜내는 것이다.

성장이 두려운 자들아,
얄팍한 종잇장을 이고 짓눌린 모습으로, 감히 성장에 대해 말하지 말라.

황금빛 물결이 혈로처럼 샘솟아 온몸을 휘감고,
깊은 묵성의 터널을 지나 광명의 세계로 나툰 그대의 모습이,
어찌 귀하지 않겠는가.

성장을 향해 꿈꾸는 자들아,
이토록 존귀한 길이니,
그대 어찌 꿈꾸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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