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5월 2, 2025

화평의 창

봄 눈은 늘 꿈으로 온다

청명한 토요일 아침, 갑자기 하늘이 흐려지더니 곧장 함박눈이 내리기에 그리운 님 만난 듯 기쁜 마음으로 서둘러 디카페인 커피 한 잔 핸드 드립을 준비하는데 그만 눈이 그쳐버렸습니다. "커피 향으로 옛 노래 음미하는 여유로움"이 말 그대로 봄 눈 녹듯 사라져버려 새삼 "무상"은 저 먼...

봄날

매번 그리움으로 만나 아쉬움으로 헤어졌던 봄. 이제 내 마음 평안하니 봄의 그리움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다만 삶이 흐를 뿐이네. 먼 훗날 문득 평안함마저 넘어서면 아련해진 어릴적 그 많은 봄날을 다시 만나려나.

“도마복음 강의”를 읽고 “반야심경”을 떠올리다

  최근 오쇼가 쓰고 류시화가 번역한 책 “도마복음 강의”를 읽었다. 과거 두세 차례 성경 읽기를 시도했으나 작심삼일로 실패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웬일인지 이번에는 술술 읽혔다. 도마복음으로 전하고자 한 예수의 말씀이 “절대적 믿음”이 아니라 “깨달음”이라고...

우주의 실체, “사랑”의 깨달음에 대한 생각

우주의 실체와 본질은 “사랑”이라고 한다. 사랑이란 “삼라만상의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된 전체로써 하나”임을 의미하는 것인데,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현상이란 “사랑의 작용으로 드러난 것들”이라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서로 연결된 삼라만상이 상호작용으로 흐름을 만들고, 그 흐름이...

“수처작주(隨處作主)” 이야기

  “​隨處作主 立處皆眞(수처작주 입처개진)”이라는 글이 있다. 당나라 때 어느 스님이 한 얘기라는데 해석하면 “머무르는 곳에서 주인이 되면, 그곳이 바로 진리의 자리”라는 뜻이다. “구도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다만 자기의 내면을 성찰함으로써 성장과 깨달음으로 나아가라”는 가르침이라고 할 수...

“아름다운 인생”에 대한 착각

  50세 되던 어느 일요일 아침, 따뜻한 햇살 가득한 데크에 앉아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먼 곳 숲을 바라보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저 숲의 나무들은 모두 부러지고 썩은 상처로 가득할 텐데, 함께 모여 푸르른 숲을...

“직면”과 “자유”

  우리는 자유로운 삶을 원한다. 자유를 원하는 이유는 얽매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인데, 가만히 생각하면 누군가 무엇에 얽매인다면 스스로 그것에 얽매이길 원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돈과 명예와 사랑, 그것들에 얽매이는 것은 우리 스스로 그것들을 원하기 때문이다....

나는 행복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밀턴 로키치는 인간이 일상생활에서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들을 “궁극적 가치”와 “수단적 가치”로 나눈다. 궁극적 가치는 개인이 꿈꾸는 이상적인 상태를 의미하는데, “평등, 자유, 행복, 지혜, 성취감, 가정의 안정, 내면의 평온, 사회적 인정, 성숙한 사랑, 진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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